국비지원 학원 그만두고, 독학으로 모션그래픽 공부 시작하기
최근 2달 동안 국비지원으로 운영되는 모션그래픽 학원에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기대를 품고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업의 질과 강사님의 수업 퀄리티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실습보다는 보여주기식 수업이 대부분이었고, 개개인의 이해도를 고려하기보다는 정해진 커리큘럼을 빠르게 소화하는 데만 집중하는 모습이 반복되었습니다. 결국, 이런 방식으로는 제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없겠다고 판단해 학원을 그만두고 독학으로 방향을 바꾸게 됐습니다. 국비 지원 학원을 단과로 다니면서 인터넷 강의를 병행하거나 인터넷 강의만 들을 생각입니다. 국취제를 하고 있어서 학원에 다는 편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클래스 101과 콜로소 강의로 배우는 모션그래픽
학원을 다니면서도 별도로 클래스101의 온라인 강의를 구독해 왔습니다. 평생교육바우처를 통해 결제하여 활용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온라인 강의가 더 체계적이고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제가 원하는 속도로 학습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콜로소의 C4D 100강 과정도 함께 듣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유명한 강의가 따로 있는 줄 모르고 결제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C4D 분야에서 많이 추천받는 다른 강사분들의 강의도 있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강의에서도 기본적인 툴 사용법과 모션그래픽의 흐름을 익힐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애프터 이펙트 초급 강의 수료 및 매치컷 실습
최근에는 애프터 이펙트의 존코바씨 강의를 통해 초급 과정을 모두 수료하고, 중급 강의로 넘어가는 중입니다. 초급 과정에서는 프로그램의 기본 인터페이스부터 간단한 키프레임 애니메이션, 이펙트 적용법 등을 배웠고, 특히 **매치컷(match cut)**을 활용한 실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매치컷이란, 시각적으로 비슷한 두 장면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편집 기법입니다. 주로 영상의 흐름과 분위기를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시청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데에 활용됩니다.
대표적인 매치컷 연출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Velocity : 컷과 컷 사이의 속도를 맞춰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방법
- Direction : 화면 속 오브젝트의 이동 방향을 동일하게 맞추는 방법
- Shape : 비슷한 형태나 모양으로 컷을 연결하여 시각적 통일성을 주는 방법
이번 실습에서는 Velocity 그래프의 기울기 조절을 통해 두 장면의 속도를 매치하는 방식으로 컷 전환을 연습해 보았습니다. 앞 장면의 이미지를 뒤 장면에서도 활용해 연결감을 주었고,
'좋아하는'이라는 텍스트 부분에서 Y축 스케일만 키우고, Range Selector 두 개를 엇갈려 설정해 통통 튀는 느낌을 더했습니다.
마무리로는 그라디언트 램프(Gradient Ramp) 이펙트를 추가해 영상에 깊이감과 양감을 더해주었습니다. 간단한 테크닉이지만 영상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느낌이 들었고, 나름 뿌듯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강의에서 들은 팁
이번 초급 과정에서는 주로 따라 만들기 형식으로 실습을 진행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응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고민으로 남습니다. 특히 강의를 진행했던 존코바 강사님도 영상 제작 시 참고하면 좋은 팁들을 함께 알려주셨습니다.
그 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키워드에 맞는 모션과 이미지 선택 : 전달하고자 하는 분위기와 키워드에 맞게 애니메이션의 톤과 이미지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
- 음악과 호흡의 조절 : 강약 조절을 통해 영상의 리듬감을 살리고, 대비를 줘서 지루하지 않게 구성
- 매치컷의 활용 : 앞서 실습에서 배운 것처럼 시각적인 연결성을 통해 자연스러운 전환을 연출
- 영상의 길이 조절 : 영상 길이는 10초에서 15초 정도로 짧고 임팩트 있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면서, 이후 중급 과정과 C4D 강의 실습에서도 자연스럽게 적용해볼 생각입니다.
완전히 내 스타일로 영상을 제작하긴 아직 어려울 것 같지만, 강의에서 제시해 준 가이드를 기반으로 조금씩 변형해 보면서 나만의 연습을 해볼 계획입니다.
블로그에 기록하는 이유
이 블로그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보다는 스스로의 기록용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결과물을 보여주기보다는, 오늘 무엇을 배웠고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꼈으며 어떤 점이 흥미로웠는지를 정리하는 용도입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돌아보았을 때 저 스스로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길 바라며, 때로는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도 작은 참고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학습 과정을 정리해나가며, 애프터 이펙트와 C4D, 블렌더를 활용한 다양한 실습과 결과물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관심 가져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